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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4>일양화학 ①구자일 회장의 홀로서기

  • 2013.06.24(월) 08:48

LG, LG상사 등 本家 주식 1035억원 가치
1987년 일찍 독립…일양화학 등 4개계열

재벌가 이야기는 그 어떤 뉴스보다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수 천억, 수 조원의 재산을 가진 부호(富豪)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그 차제로도 흥미를 자아내지만 시시각각 부자 지도를 바꿔놓기 때문이다.
 
특히 대대로 다손(多孫) 집안인 LG가(家)는 본가(本家) 주식을 고르게 나눠 갖는 전통을 갖고 있어 수많은 부호를 배출했다.고(故) 구인회 창업주의 10남매중 5남인 구자일(78) 일양화학 회장 일가도 예외가 아니다. 1035억원을 손에 쥐고 있는 당대의 부자 일가다. 
 

◇LG 등 본가주식 1035억 보유

구자일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숙부다. 부인 고 김청자(1995년 별세)씨와의 슬하에 장남 본길(47)씨, 장녀 은미(46)씨를 두고 있다.

일가는 LG그룹 계열 중 지주회사 LG와 LG상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본길씨의 주식가치가 811억원(6월 22일 시세 기준), 은미씨는 88억원에 달한다. 또한 올해 17세인 구 회장의 손자 현모 군도 111억원 어치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가들은 본가의 우산 아래 사업의 뿌리를 단단히 내렸다. 

1952년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구 회장은 1976~1984년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하지만 1987년 3월 화학업체인 일양안티몬(현 일양화학)을 설립하며 다른 형제들과 달리 일찌감치 독립했다. 


10년뒤인 1997년 11월에는 플라스틱 성형사출품을 생산하는 일해를 세웠다.

2009년 11월에는 청소기부품을 생산하는 성운전자를 설립했다. 여기에 1999년 12월 LG패션에서 분사한 유니폼 제작업체 반도아이엔씨(INC)에 이르기까지 구 회장 일가는 4개 계열사를 거느린 방계그룹을 일궈냈다.  

 



구 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선 지도 어느덧 20여년. 구 회장은 안정궤도에 들어선 사업기반을 물려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구 회장은 현재 일양화학과 성운전자 2개사의 등기임원만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계열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있지만, 이 경영체제 안에서 장남 본길씨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이 있다. 

◇아들 본길씨 계열 4개사 감사

일양화학, 일해, 성운전자는 연세대 화학과 출신으로 1968~1997년 LG화학의 상무이사를 지낸 정진일(72)씨가 사장으로 있다. 
 

반도아이엔씨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8부터 22년여간 LG상사 LG패션에서 근무한 유종관(59)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반면 본길씨는 경영상의 행보가 거의 드러나 있지 않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졸업한 본길씨는 대외활동도 없고, 언론에 노출된 적도 별로 없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일양화학 등 4개 계열사의 감사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력사 일양화학(46.5%)은 물론 일해(28.3%·2009년말 기준), 반도아이엔씨(15%)의 최대주주로 있다. 

 
아울러 큰 딸 은미씨도 계열 경영에 한 발 걸치고 있다. 반도아이엔씨의 사외이사로 있는 것. 주식 재산도 적지 않다. 반도아이엔씨의 지분 15%를 소유함으로써 오빠와 함께 공동최대주주로 있다. 또한 일양화학 10%를 비롯해 일해 지분도 26.7%로 본길씨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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