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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4>일양화학 ②범LG와 끈끈한 관계

  • 2013.06.24(월) 08:48

일양화학, 반도INC 등 계열사 알토란

방계그룹에게 본가는 벗어나고 싶은 그늘이 아니라 오히려 비바람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든든한 우산이다. 구자일 회장이 일으킨 일양화학 계열사들도 안정적 성장의 밑바탕에는 LG 본가의 후광이 적지 않다. 

◇2000년 이후 無배당 단 한 번뿐

계열의 주력사 일양화학은 1987년 3월 일양안티몬으로 설립됐다. 안티몬은 플라스틱의 연소를 억제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제품이다. 1993년 일양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식기원재료 멜라닌수지를 개발했고, 1995년에는 충북 청주공장 인수를 통해 플라스틱성형용기 및 고압전류차단기인 크레들 등을 생산하는 등 꾸준히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당시 독점 판매처가 LG화학과 LG산전(현 LS산전)이었다.




LG화학 등 본가의 계열사들을 등에 업고 일양화학은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0년 187억원이던 매출은 2010년 500억원을 훌쩍 넘어선 7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한 풀 꺾여 770억원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앞서 2011년에는 941억원으로 치솟아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벌이도 부쩍 좋아졌다. 2009년 이후 4년간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7%로 연평균 46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재무적 안정성도 양호해 지난해 말 현재 차입금의존도는 39.9%, 부채비율은 82.8%에 머물고, 유동비율은 180.7%를 기록중이다.  

구 회장 일가는 현재 일양화학 지분 81.5%를 소유중이다. 일양화학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을 거른 적은 순이익이 4000만원에 그쳤던 2008년 딱 한 해 뿐이다. 대략 매해 30%대의 배당성향으로 12년간 총 111억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범LG 계열사 유니폼 납품

다른 계열사들도 범LG그룹 계열사들과의 끈끈한 거래를 엿볼 수 있다. 일해는 플라스틱 사출품 등을 생산하고 LG전자, 희성전자, LS전선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 내 부품 및 에어컨 외관부품 등을 반조립 후 주로 LG전자에 공급함으로써, LG전자와의 거래비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성운전자 또한 LG전자의 진공청소기 부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해는 2010~2011년 매출이 1361억원, 1012억원으로 1000억원을 웃돌았다. 성운전자는 설립 3년째인 2011년 4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최근 벌이는 신통찮은 편이다. 일해는 2008~2011년 순이익이 매해 1억원 안팎이다. 성운전자는 2011년까지 2년간 2~5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아울러 반도아이엔씨 또한 본가와의 거래에 관한 한 빼놓을 수 없는 계열사다. 반도아이엔씨는 1975년 LG그룹의 근무복 공급을 위해 LG상사가 LG패션내에 만든 단체복 부서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제는 구 회장 일가 소유가 됐다.

2000년에 LG패션에서 분사, 케이투엘로 법인 전환한 반도아이엔씨는 LG 그룹의 모든 유니폼을 공급했다. 2005년에는 범LG가로 확대해 GS, LS, 희성그룹 등의 유니폼 제작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정부투자기관 및 다른 기업체로 거래처가 다양화 됐지만 사업 초기 발판을 다지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범LG가의 든든한 일감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반도아이엔씨는 2008~2012년 5년간 200억원의 안팎의 매출과 3~4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2011년 매출상황을 보면 KT커머스, 한국지엠 등은 물론 LG단체복을 일부 자체생산 및 외주가공방식으로 생산한 후, 납품했다. 매출 비중이 14.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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