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10개 지역총괄 담당중 절반을 교체했다. 문책이라기 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이끈 것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카메라사업을 무선사업부로 편입시켰다. 완제품 B2B사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B2B센터'도 준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키로 했다. 특히 미디어 솔루션센터 산하에 '빅데이터 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명의 대표이사가 IM(휴대폰 등)·CE(소비자가전)·DS(메모리 등)의 3대 부문을 독립적으로 이끌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장 및 IT업계 변화에 대응하는 선에서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카메라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경쟁력을 카메라사업에 이식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선 역시 이미징사업부의 축적된 광학기술을 스마트폰 차별화 역량으로 접목할 수 있어 통합 시너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DS부문은 메모리사업의 성과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메모리솔루션,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파운드리(Foundry) 등 신성장동력에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차원에서 기능을 보강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해 'Solution개발실'을 신설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시스템온칩(SoC)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Modem개발실'을 신설했고, 파운드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 기능을 이관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B2B사업을 보다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완제품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준(準)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미디어솔루션센터 산하에 '빅 데이터(Big Data)센터'를 신설, 빅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예측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인사팀장에는 박용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전무가, 재경팀장은 재경팀내에서 그룹장을 맡고 있었던 남궁범 전무가 임명됐다. LED사업부장은 오경석 부사장이 맡는다.
특히 북미와 구주, 동남아, 중동, 한국 등 10개 지역총괄중 절반이 이동했다. 북미총괄 STA법인장을 맡고 있던 이종석 부사장은 STA법인장을 유지하면서 북미총괄까지 맡게 됐다. 중동총괄인 배경태 부사장은 한국총괄로 이동했고,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이충로 전무가 새로 중동총괄을 맡는다.
구주총괄을 맡았던 김석필 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으로 이동한다.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인 이선우 부사장이 구주총괄로 이동한다. 이선우 부사장의 자리로는 동남아총괄이던 박광기 부사장이 온다. 동남아총괄은 김문수 미래전략실 전략1팀 전무가 임명됐다.
삼성전자는 사장단과 임원인사에 이어 조직재편과 보직이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안에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모두 실시, 내년 사업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