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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CFO 포함 상위 5명 연봉 공개해야"

  • 2014.04.04(금) 16:16

경제개혁연구소 "법 취지 살려야"
보상위 설치, 의무공시 확대 주장

5억원 이상 등기임원들의 연봉이 공개와 관련,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상위 3명의 보수를 공개하는 미국식 공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사회에 보상위원회를 설치, 임원보상의 산정기준과 방법을 정하도록 하고, 기업공시서식작성기준의 개정을 통해 의무공시 사항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개혁연구소는 4일 개별임원보수 공시제도와 관련,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공시대상자가 전체 임원의 7.46% 정도에 불과하고, 미등기임원에 대한 보수공시가 이뤄지지 않아 상당수 총수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산정의 기준과 방법에 대한 공시가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서는 개인별 보수의 산정기준과 방법을 공시하도록 했지만 정부의 시행방안에 따라 회사 자율에 맡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이에따라 개별임원보수 공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미국과 같이 등기임원 여부와 무관하게 CEO, CFO, 그리고 보수총액 기준 상위 3명을 의무공시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체적인 보수산정의 기준과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회의 하부위원회로 보상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해 임원보상의 산정기준과 방법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공시서식작성기준의 개정을 통해 몇 가지 주요사항들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31일까지 제출된 1666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 상장회사의 임원 4006명중 459명(11.46%) 및 코스닥 상장회사의 임원 4573명 중 181명(3.96%)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 상장회사 임원의 평균 보수액은 3억9900만원이고 이중 개별임원보수를 공개한 임원의 평균보수액은 13억6500만원으로, 전체임원 평균보수액의 3.42배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상장회사의 경우 전체임원 평균 보수액이 3억7600만원, 개별임원보수를 공개한 임원들의 평균보수액이 9억8700만원으로 그 차이는 2.62배였다.

 

그룹 총수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301억원)이었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총수일가와 전문경영인간 보수격차가 큰 기업은 한진해운딩스(25.33배), SK C&C(10.39배), 금호석유화학(10.31배), GS홈쇼핑 (9.48배), 대한항공 (9.28배)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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