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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마른수건 짜낸' LG전자 깜짝실적

  • 2014.04.29(화) 14:27

1분기 매출 14.27조, 영업이익 5040억원
TV 수익성 개선, 휴대폰 적자 축소

LG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익성을 보여줬다. 전체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 및 비용절감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TV사업의 수익성이 좋아졌고, 관심을 모았던 휴대폰 사업은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LG전자는 29일 지난 1분기 연결매출 14조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4.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두배이상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2000억원 후반대에서 3000억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LG전자는 "TV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가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TV 이익 '늘리고', 휴대폰 적자 '줄이고'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와 비용을 줄인 영향이 컸다. 전분기 77.8%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이 77.0%까지 낮아졌고,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6%에서 19.5%로 떨어졌다. 생산에 드는 원가를 줄이고, 각종 비용도 절감하며 수익성을 높였다는 의미다.

 

특히 TV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HE사업본부의 매출은 4조947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07억원에서 2403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2.9%에서 4.9%로 2%포인트 올라갔다.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원가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다.

 

휴대폰사업의 적자는 줄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은 3조4070억원, 영업적자는 88억원이었다. 전분기대비 매출은 5%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6% 증가했다.

 

1분기 판매량은 1230만대로, 전분기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19% 늘었다. 비수기 진입,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구조를 개선시켰다.

 

가전사업은 해외시장에서 다소 부진하며 외형이 줄었다. 매출은 2조7179억원, 영업이익은 10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4%, 전년동기대비로는 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1%,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에어컨사업의 매출은 1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분기대비 70% 가량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2분기도 '수익성' 강화

 

LG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가격과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G3’ 출시 및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시장 지위를 지키며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TV사업의 경우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신모델 마케팅 및 전략 유통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AE사업본부 역시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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