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정몽구 회장의 특명! "연비를 높여라"

  • 2014.11.06(목) 14:54

'2020 연비향상 로드맵' 확정..연비 25% 상향
차량 경량화·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현대·기아차가 획기적 연비 향상에 전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에 연비 과장과 관련해 1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키로 한 이후 나온 조치다. 이번 조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특명'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현재보다 25% 향상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 3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과 관련, 현재 보유중인 10종의 엔진 라인업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한다.

우선 가솔린 라인업을 강화한다. 신규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기종수를 확대하고 중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누우 엔진과 소형차에 탑재되는 카파 엔진 개선 모델도 선보인다. 연비향상 효과는 물론 강력한 성능을 갖춘 터보엔진 개발도 확대한다.
 
디젤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R엔진 등을 대체할 신형 엔진을 조기 개발할 계획이다.
 
엔진과 함께 차량 연비 향상의 핵심 요소인 전륜6속, 후륜8속 변속기의 전달효율을 개선하고 현재 8속이 최대인 후륜 변속기도 다단화할 계획이다. 변속기 기종도 확대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조치를 통해 가솔린엔진은 11~13%, 디젤엔진은 16~18%, 변속기는 2~9%의 연비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 경량화'에도 집중한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올해 33~52%에서 오는 2018년 48~62%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고장력 강판은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차체 중량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렌토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2% 수준으로 높였다. 또 고강도 알루미늄 휠, 발포플라스틱 도어내장재 등 경량 소재 적용도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내년 중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라인업도 보강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향후 연비가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확실한 강점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뛰어넘는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