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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장 모은 정몽구 "800만대 판매에 만족 말라"

  • 2014.12.15(월) 14:04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800만대, 새로운 시작"
"내년 친환경차 대거 출시..준비 철저히 해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특히 내년을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는 원년으로 삼고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하에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올 한해 지역별 실적 및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생산·판매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며 “800만대는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연초 수립한 목표(786만대)를 14만대 초과한 800만대 판매가 확실시 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어 내년 시장 환경에 대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엔저 가속화, 미국 금리 변동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그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환경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뿐”이라며 “성과에 취하거나 불안한 세계경제 전망에 위축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친환경차들이 글로벌주요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면서 “철저한 준비로 세계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725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 2.5% 늘어난 103만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62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 보다 3.5% 증가한 838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은 수요가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달러-원 환율 상승과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 기조는 긍정적 요인이나 원화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엔저 때문에 일본 메이커들의 공세가 더 거세지고 있다.

또 산유국들의 경제 악화가 자동차 시장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속 성장을 지속하던 중국도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등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것도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은 글로벌 메이커들의 신차출시와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로 올해보다 22.2% 증가한 240만대까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현대차는 아반떼 신형 모델, 기아차는 신형 K5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SUV 시장 성장에 따라 신형 투싼ix와 신형 스포티지R도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에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최초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연말에는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 강력한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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