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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이 희망]'현대차=친환경차' 공식 만든다

  • 2014.11.18(화) 10:03

다양한 친환경차 기술 보유..수소전지차 세계 최고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22종으로 확대

중후장대로 대표되는 전통 제조업이 미증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철강 조선 석유화학 건설 등 한국경제를 이끌어왔던 간판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앞날을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쫒아오고 엔저로 기력을 회복한 일본의 방어망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R&D 투자를 늘려 핵심기술을 더 많이 확보하고 고도화해야 한다. 공정과 일처리 방식도 효율화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은 각자 분야에서 수준급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세계 ‘톱’ 기술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본다. [편집자]
 
'친환경차'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화두다. 소비자들도 차를 구매할 때 '친환경성'을 고려한다. 연비 좋고 친환경성을 가진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차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은 도요타다.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선보이며 '도요타=친환경' 공식을 완성했다. 이후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를 개발,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카부터 전기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인정하는 현대차의 친환경차는 '수소연료전지차'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은 독보적이다.

◇ 친환경차 大戰 열렸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만 부각돼왔다. 도요타를 위시한 일본 업체들의 하이브리드카와 테슬라, GM 등이 중심이된 전기차가 대표적이다. 그만큼 각 메이커별로 친환경차의 분류가 명확했다.

최근에는 유럽 메이커들이 대거 친환경차에 뛰어들었다. 고전적인 내연기관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과 BMW는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전기차로 이목을 끌고 있다.
 

▲ 도요타의 대표적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성공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차의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섰다.

이처럼 친환경차 기술 개발이 메이커별로 제각각인 것은 국가별 지역별 운전자별 성향에 따라 개발비용과 상용화가 쉬운 기술이 달라서다. 그런만큼 여전히 어느 기술이 가장 효율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카'를 중심으로 주행거리 연장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해 공해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 등이 상용화돼있다

현대차도 이런 글로벌 친환경차 트렌드를 좇아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 기술을 개발, 이미 하이브리드카 등은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가 동시다발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선 것은 친환경차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 왜 '수소연료전지차'인가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이 있다. 바로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에 성공,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주행거리면에서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보다 훨씬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친환경차의 단점 중 하나인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한 번 충전으로 500~600㎞가량을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도 5분 안팎이다. 전기차에 비해 매력적이다.

▲ 수소연료전지차 작동원리

또 가장 중요한 친환경성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의 경우 충전을 필요로 하는 전기의 생산에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히려 공해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만든다. 이 전기가 모터를 돌린다. 필요시에는 보조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한다. 수증기 이외에는 배출 가스가 생기지 않는다.
▲ 현대차 싼타페 기준

에너지 생성에서부터 차량에 이용되는 과정까지의 효율도 가장 높다. 가솔린,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물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과 총괄효율 비교시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동력원인 수소도 세계 생산량이 3800만톤에 달한다. 국내 생산량은 130만톤이다. 수소 10만톤으로 50만대의 수소연료전지차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기준만으로도 6500만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운행할 수 있는 셈이다.

◇ '수소연료전지차' 발판으로 퀀텀 점프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6월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CaFCP)에 참여하면서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FCE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2월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내년 이후 양산 예정인 벤츠,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2년 가량 빠른 기록이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을 선점했다는 이야기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싼타페 수소연료전지차에 비해 진일보한 기술들이 탑재됐다.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 ▲24kW 고전압 배터리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총 700기압)이 탑재됐다.

▲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2020년까지 일반인들에게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차 라인업을 총 22종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친환경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1회 수소 충전으로 공해 물질의 배출 없이 400㎞ 이상(국내 기준 적용 자체시험 결과 415㎞ ·유럽 연비 기준 594㎞)을 주행할 수 있다. 또 영하 20℃ 이하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최고속도 160㎞/h 등 내연기관 자동차 못지 않은 동력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만 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비싼 가격도 사회적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 등으로 해결해 오는 2020년에는 일반 고객에게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최근 2020년까지 평균연비를 25% 높인다는 연비향상 로드맵을 확정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7개에서 22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추진, '친환경차=현대차'공식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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