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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사]이노베이션, 정철길 카드로 정면 돌파

  • 2014.12.09(화) 14:33

SK에너지 사장 및 전략위원장 겸임

SK이노베이션이 위기 돌파의 구원투수로 정철길 사장을 선택했다.

 

SK그룹은 9일 관계사별 이사회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정철길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정철길 사장은 부산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MBA를 받았다. 197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유공)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석유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2008년에는 SK C&C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과 IT서비스 사업총괄 사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 SK C&C 대표이사 사장 업무를 수행했다.

 

정 사장은 SK C&C 대표 시절, SK C&C 사업 무대와 범위를 확대했다. 방글라데시 중앙부처와 산하행정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간 인프라 사업을 따냈고, 중고차 거래 전문 플랫폼인 ‘엔카’ 등 비 정보통신 사업을 펼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SK C&C의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 늘었다.

 

그룹에선 정 사장에게 에너지·화학업계의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정 사장에게 SK에너지 사장을 겸임하게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실적난에 허덕이고 있다. 주력인 정유사업 부문(SK에너지 담당)에서 분기마다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이 뼈아프다. 재고손실은 물론 석유개발사업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어서다.

 

지난 3분기 SK이노베이션은 유가 급락으로 1900억원 정도의 재고손실을 기록했고, 석유사업에서 2261억원의 적자를 떠안았다.

 

▲ SK이노베이션 3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셰일혁명을 견제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유가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재고손실과 광구개발 사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한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수장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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