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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멕시코 공장, 북미 공략 교두보"

  • 2015.03.26(목) 10:34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 방문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 주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중남미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허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26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의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공장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중남미 자동차 시장 현황 및 현지 판매·마케팅 전략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공략은 물론 북미 시장 공세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 창의적인 판매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최고의 제품 및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저성장, 업체 간 경쟁 심화, 엔저-원고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공장을 멕시코 진입의 전진기지를 넘어 중남미 및 북미 수출의 허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중남미를 포함한 40여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입지 조건 면에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미 닛산, GM,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BMW, 다임러 벤츠-닛산 등이 추가로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2만대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해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다. 내수 판매 역시 연간 100만대 이상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기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 등을 중심으로 멕시코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또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효율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소형차급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과 현지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중대형 고급차 라인업까지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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