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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결국 대표 사퇴

  • 2015.04.03(금) 16:49

채권단, 절차문제 반대..금호 "실무적 실수"
박삼구 회장, 채권단과 '삐걱'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결국 사흘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퇴했다. 채권단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반대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3일 대표이사를 박삼구, 김창규, 박세창, 이한섭에서 박삼구, 김창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세창 부사장과 이한섭 부사장이 모두 사흘만에 물러났다.

 

박 부사장의 사퇴는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반대에 따른 것이다.

 

▲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박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과 관련, 주주들과 사전협의는 물론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사회 구성 권한은 주주에게 있지만 금호측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호측은 '실무적인 실수'라며 채권단을 무시하려는 결정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건을 포함, 최근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은 갈등을 빚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참여시키려던 박 회장의 계획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금호산업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을 회복하려는 박 회장의 계획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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