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 투자확대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SK는 17일 경제 활성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확대 경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정철길 전략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7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했다.
이번 확대 경영회의는 SK그룹이 ‘따로 또 같이’란 3.0체제를 출범한 뒤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 사진: 이명근 기자/qwe123@ |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해야 대기업이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며 ”디딤돌과 비상(飛上) 프로그램 같은 혁신적인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의 조기정착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7개 위원회 위원장들은 경제 활성화와 경영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정철길 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장기 경영공백으로 그룹의 경영위기와 투자 위축이 심각한 상태였으나 공백이 해소된 만큼 새로운 성장축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현재 건설하고 있는 공장의 장비투자 및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근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의장)은 “회사 발전을 위해 SK에 필요한 인재를 적재 적소에 배치하고 양성하는 것이 인재육성위원회 본연의 업무”라며 “이는 크게 보면 대한민국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국가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를 위해 취업 준비생과 중소기업을 연계하는 ‘디딤돌’과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비상’ 등 혁신적인 프로그램의 조기성과 창출 및 확산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외에 이문석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과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 임형규 ICT위원회 위원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등도 현재 준비 중인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빠른 시일 내에 투자 확대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접근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공 모델을 만들어 확산되도록 확실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창근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복귀는 SK 구성원들의 역량을 집결하고, 침체됐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라며 “앞으로 SK의 성장과 발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솔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