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처와 사업장을 찾으며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일 1박2일 일정으로 46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경기 이천)을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위기 속에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임직원 덕분에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그룹 뿐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자랑스러웠다”고 격려했다.
특히 최 회장은 임금 상승분의 일정액을 협력사 직원을 위해 내놓기로 한 ‘임금공유제’ 같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에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하이닉스 일정을 마친 20일, 최태원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장이 있는 울산으로 향했다. 이 곳엔 SK그룹의 최대 매출을 차지하는 울산 콤플렉스가 있다. 최 회장의 울산 콤플렉스 방문에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과김준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에너지관련 계열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최 회장은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는 현장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지만 정철길 사장 이하 구성원들이 단결해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이룬 것을 보고 ‘패기 DNA'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임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넘어 지속적인 혁신으로 울산 콤플렉스가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를 통해 울산에서부터 경제 활성화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활성화 현장인 대전·세종 창조경제센터를 비롯해 대덕 R&D 연구센터, SK하이닉스, 울산 콤플렉스 등 SK그룹의 3대 사업 핵심지역까지 모두 돌아봤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관계사 안팎의 구체적인 경제 현장을 찾아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직접 듣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SK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