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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현대모비스 '역주행'..중국·환율 직격탄

  • 2016.01.27(수) 13:36

작년 매출 확대 불구, 영업이익 6.6% 감소
모듈부문 영업이익 12.7% 줄어..수익성 악화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작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36조19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 감소한 2조9346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1.4% 줄어든 3조815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늘어난 9조9888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8672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8623억원이었다.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중국 시장 판매 감소와 유로화, 루블화 등 이종통화의 약세 탓이다. 다만 국내외 SUV 등 고사양 차종 판매가 늘어 매출액은 증가했다. 결국 매출액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셈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듈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려졌다. 작년 현대모비스의 모듈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29조7155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7% 감소한 1조59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4년 6.3%에서 작년에는 5.4%로 급감했다.

반면 A/S부문은 양호했다. 작년 A/S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0.7% 증가한 6조3042억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조3376억원을 나타냈다. A/S부문의 실적이 양호했던 것은 UIO(차량 운행대수) 증가와 미국, 유럽 경기회복에 따른 부품 판매 증가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핵심 부품 역량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작년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11.7% 증가한 2조213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경상 개발비는 전년대비 17.6% 늘어난 5714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법인별 매출은 미국의 경우 브라질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완성차 물량 감소로 모듈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중국도 완성차 물량 감소와 부수용 부품 판매 둔화로 모듈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8.3% 줄었다.

하지만 유럽은 모듈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20.9%, 기타 시장도 15.7% 늘어났다. 작년 현대모비스 해외 법인 전지역의 A/S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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