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사업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한화케미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대비 558%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늘어난 2조3046억원이다.
작년 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9% 증가한 337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8조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기초소재는 4분기에 주춤했다. 기초소재의 4분기 매출액은 9228억원으로 전 분기 흐름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머물며 428억원 감소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1666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며 역할을 다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유화 및 폴리실리콘 사업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부진했다”며 “유화사업은 중국 춘절 이후 성수기에 진입하고, 폴리실리콘도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은 빛났다. 지난해 초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한 이후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기타 사업 4분기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았다. 매출액은 1조4473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1370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가공소재와 리테일 사업은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가공소재와 리테일 사업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9억원, 85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2559억원, 1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366억원, 174억원이다.
가공소재는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전자소재 부문이 부진했고, 기타장기종업원급여 반영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리테일 사업의 경우, 백화점은 성수기에 진입했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은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초기 투자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