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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SK네트웍스, 면세점 상실 '직격탄'

  • 2016.05.02(월) 14:10

워커힐 77억, 패션 9억 영업손실
정보통신·렌터카는 영업이익 확대

SK네트웍스가 올 첫 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워커힐 사업부문의 적자가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 됐다.

 

SK네트웍스는 연결 재무제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20억원보다 35.9% 급감한 것이다. 매출액은 2조54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순이익은 16억원으로 11% 줄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유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면세점 특허 탈락 이후 할인 판매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며 "다만 상사·정보통신·에너지 유통 등 기간사업은 사업 모델 업그레이드와 운영 효율 제고 등으로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 사업부문별 실적(자료: SK네트웍스)

 

1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은 매출 1조1159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4% 감소했지만 이익은 11.8% 증가했다. 신기종 단말기 판매가 안정적으로 나타난 것이 배경이다.

 

에너지 마케팅 부문은 매출이 1조8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늘었고 영업익은 227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주유소 경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우위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렌터카 등 카 라이프(Car-Life) 부문은 매출이 1634억원으로 25.7%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69억원으로 배 가까이(증가율 97.1%) 늘었다. 렌터카 운영대수가 늘어 이 부문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상사부문은 매출이 1조2217억원으로 8% 줄었고, 영업이익도 85억원으로 27.4% 감소했다. 유가등 원자재 가격 하락한 것이 매출 감소의 배경으로 꼽혔다.

 

패션의 경우 매출은 1373억원으로 1%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간절기를 맞아 여성복 판매가 부진했고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이 적자로 연결됐다.

 

작년 하반기 면세점 사업권 만료 통보를 받은 워커힐은 분기 영업손실이 77억원에 달했다. 매출도 726억원으로 38.6% 급감했다. 호텔 법인의 매출과 임대수익은 늘었지만 면세점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일회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이밖에 기타 부문 매출이 2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2% 급감했다. 이 부문 영업손실을 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늘었다.

 

▲ 워커힐 사업 실적 추이(자료: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올해 경영의 주안점을 기간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두고 카 라이프나 소비재 사업 영역의 고객서비스를 향상해 성과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사는 이란 등 중동지역 사업자들과의 거래를 확대하고 정보통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가상품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패션도 브랜드 리뉴얼과 온라인 채널 확대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 방침에 따라 워커힐 면세점 특허 재확보에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면세점 특허권 상실 이후 구성원들의 고용불안, 중소협력업체 피해 방지, 재고 처리, 기존공간의 대체 활용과 같은 이슈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24년간의 면세점 운영 역량으로 특허를 재획득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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