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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수장 교체…권오갑·강환구 '투톱'

  • 2016.10.17(월) 17:49

최길선 회장 물러나…권오갑 사장, 부회장 승진
강환구 현대미포 사장,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현대중공업이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나고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임명, 권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갖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부회장·강환구 사장 체제로 움직이게 된다.

▲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강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설계-생산-기획 등 현대중공업 조선사업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친 뒤 지난 2014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역할도 분담된다. 권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집중하게 되며 강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키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와 함께 현재의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가삼현 선박해양영업본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가삼현 사장은 195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선박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적인 영업전문가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생산본부장인 한영석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한 사장은 1957년생으로 충남대 기계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거친 현장 전문가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사업대표 및 일부 자회사 대표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에 장기돈 전무, 건설장비 사업대표에 공기영 전무, 서울사무소장 및 CFO에 조영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중앙기술연구원장에는 주원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자회사인 현대 E&T 대표에 이균재 전무, 현대중공업 그린사업에 김성락 전무, 로봇사업에 윤중근 전무, 서비스 사업에는 안광헌 전무가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기획실을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고,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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