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명운을 짊어진 신형 그랜저(IG)가 사전계약 첫날부터 1만명이 훌쩍 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그랜저 사전계약 첫날 총 1만5973대가 계약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국내 사전 계약을 실시했던 차종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대 수치는 2009년 YF소나타가 보유한 1만827대다.
내·외수 시장에서 모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게 신형 그랜저는 명운이 걸린 '동아줄'과 같다. 오랜 만에 선보이는 볼륨모델이며 이 차를 통해 내수시장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당초 예정된 12월 출시 일정을 한 달 가량 앞당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단 첫날 돌풍몰이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신형 그랜저 첫날 사전계약 대수는 국내 준대형차 월평균 판매대수인 1만586대(2016년 기준)를 5000대 이상 넘어선 수치다. 현대차 전국 영업소 한 곳 당 19대의 신형 그랜저가 계약된 셈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인기 비결로 디자인과 사양,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그랜저에는 현대스마트센스 등 동급에선 볼 수 없는 첨단 안전 편의사양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신형 그랜저 스케치 및 실내외 디자인을 공개했고, 네이버 웹 무비 ‘특근’을 통해 신차를 공개하는 간접광고(PPL)도 진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여준 신형 그랜저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는 마케팅으로 신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형 그랜저 돌풍을 앞세워 침체된 내수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사전 계약 고객에게 매일 100명을 추첨해 1등(1명)에게는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 2등(2명)에게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무상 장착해준다. 3등(97명)에게는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해주는 신형 그랜저 첨단 기술 무상장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계약 고객 중 출고 고객 전원에게는 프리미엄 차량용 방향제도 준다.
■현대차 역대 사전계약 1일차 계약대수 톱5(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2009년 현대차 쏘나타(YF) 1만827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