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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전자 압수수색..재계는 '긴장모드'

  • 2016.11.08(화) 14:25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수사 차원
재계 '검찰수사 확대 될까' 초긴장

검찰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최순실씨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지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의 삼성전자 압수수색이 단행되면서 재계는 수사 확대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비공개 면담 정황이 제기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8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집무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삼성 서초사옥 1층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검찰은 이날 최순실씨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대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사진 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은 최순실게이트와 관련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옛 비덱스포츠)에 약 35억원 가량을 지원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삼성이 지원한 자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승마협회 임원들 역시 소환해 조사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만큼 박상진 사장의 소환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삼성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은 최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검찰수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 모든 게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삼성전자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재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 재계 총수들과 독대를 했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이 확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검찰이 재계 총수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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