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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PG업계, 친환경 LPG선 개발키로 '세계 최초'

  • 2016.11.09(수) 16:36

GE와 LPG 페리선 개발위한 MOU 체결
선박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 운항비도 절감

국내 LPG 업계가 친환경 선박인 LPG 페리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선박 운항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운항비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한LPG협회는 글로벌 제조기업인 GE 항공 마린 가스터빈 사업부와 국내 LPG 업계가 ‘LPG 추진 선박 개발을 위한 다자간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털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커비루크 GE항공 전무와 구범수 영성글로벌(선박운영사) 대표,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 하헌수 딘텍(선박관리회사) 이사 등이 참석했다.

 

GE는 친환경성과 경제성, 효율성을 갖춘 LPG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친환경 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추진 기술인 COGES(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조합한 복합발전 전기추진 방식) 시스템을 지난해 개발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LPG 업계는 GE 선박 추진 시스템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LPG 페리선을 향후 2~3년 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국제해사기구는 이달 초 선박사용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와 항공에 이어 선박에서도 배출가스 저감 필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이에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를 줄이면서도 경제성과 에너지효율이 높은 LPG 선박이 주목받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LPG 가스터빈을 장착한 선박은 기존 디젤 여객선 대비 배출가스 중 미세먼지는 1.79g/KWh에서 0.006g/KWh로, 이산화탄소는 620g/KWh에서 421g/KWh으로 줄일 수 있다.

 

또 LPG는 연료비가 저렴하고 디젤엔진과 달리 점화 연료가 필요 없다. 윤활유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운항비도 35% 가량 줄일 수 있다. 이에 더해 터빈 무게와 크기도 디젤엔진보다 줄어 선박 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LPG 페리선은 인천·평택~제주 등 국내 장거리 노선과 한국과 중국을 잇는 국제항로 등에 여객과 차량을 함께 싣는 카페리선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볼싱어 GE항공 마린 가스터빈 사업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LPG가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 이 같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COGES시스템은 디젤 엔진보다 가볍고 작아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선주와 운항사를 비롯해 설계 및 조선사들의 수명주기 비용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석 회장은 “GE와 여러 LPG 관련 기술 기업들의 협업으로 개발되는 LPG 추진선이 앞으로 한국 LPG 산업 뿐 아니라 국내 조선사 및 해운업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앞선 LPG 인프라를 다른 산업분야에 활용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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