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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는 국제유가, 산업별 영향은?

  • 2016.12.06(화) 10:12

유화 상승 지속..조선 회생 기대감 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소식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2년 간 배럴 당 30~40달러에 머물던 유가가 50달러를 넘어 60달러 선까지 넘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 뿐 아니라 수출 중심인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이런 이유로 오펙 감산 이후 국내 산업 전망에 대한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유가 상승(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규모 확대 및 유가 상승이 디플레이션을 막고 글로벌 경제 회복을 이끌어 우리 산업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반면 수요 증가가 아닌 공급량 감소에 따른 유가 상승은 경기 회복에 부담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진했던 조선과 자동차, 항공 등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침체됐던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앞선다.

 

우선 무리한 저가수주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의 대규모 손실여파로 존폐 기로에 놓인 조선업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오일(Oil) 메이저 기업들이 유가 상승으로 해양자원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려 발주량이 늘면 이 분야 수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현재 국내 조선사들이 완공 후 인도하지 못했거나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시추선 인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어 유동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은 자동차 산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국가의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항공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 및 여행수요 감소 폭보다 유류할증료 부활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가 더 클 것이란 관측이다.

 

유가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상승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두 산업 모두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판매가격이 오르고, 수요도 견조해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prtsy201@

 

해운과 물류 등 운송업과 건설업은 유가 뿐 아니라 여러 대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유가 상승 영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운송업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연료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있어 위험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패턴 등의 변화로 인해 운송시장별로 성장세가 달라 유가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택배업은 온라인쇼핑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파르다. 반면 국내 해운업은 유가 변동에 상관없이 기업 회생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설업은 유가가 올라 중동 지역에서 발주가 늘어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에서 SOC 투자 증대 및 활발한 석유개발 정책이 실현되면 이 지역 수주도 기대해볼만 하다.

 

역설적으로 미국에서 석유개발시설이 늘어나면 유가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유가 상승세가 제한되면 중동에서의 수주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반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건설업의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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