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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와 탄소의 융합"…효성, 수소 충전소 보급 확대

  • 2016.12.26(월) 11:41

양재 수소충전소에 '수소차용' 충전기 공급
탄소섬유 활용한 '저장용기'로 시너지 기대

효성이 서울 양재에 수소충전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수소충전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에 수소전기차 전용 700바(Bar)급 수소충전시스템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효성은 전력사업을 펼치는 중공업PG내 수소충전사업 등을 펼쳐왔으며 전국에 6개의 수소충전시스템을 보급한 바 있다.

 

이번에 공급한 수소충전시스템은 950바급 수소가스 압축패키지 1기와 700바·350바 겸용 수소충전기, -40℃ 수소가스 냉각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효성 관계자는 “700바급 수소충전기는 기존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빠르고, 고압 용기를 사용하면 더 많은 양의 수소 가스 충전이 가능하다”며 “또 수소가스 압축패키지와 수소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등 장비 대부분을 국산화해 신속한 AS가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양재충전소 역시 종전보다 시스템이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해 유지보수가 쉽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효성은 현대자동차 양재충전소에 700바급 수소충전시스템을 공급했다.

 

수소차는 일반 전기차가 배터리 충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달리 3~5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수소 1kg 충전으로 80km를 주행할 수 있어 연비가 좋고, 1회 충전시 400km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운행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이며 연료인 수소가스도 석유화학 공단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수소전기차 충전소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 수소충전소 100개소 건설을 포함한 수소차 및 수소 충전인프라 보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하기도 했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가스 저장용기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수소차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G(압축천연가스) 용기 및 수소가스 압축용기는 일반 공기보다 500~900배 이상 고압에 견딜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감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그 동안 탄소섬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지만 효성이 탄소섬유를 자체 개발해 2013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한 상태다.

 

현철 효성 기전PU 사장은 “효성은 지난 50여년 간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2000년 이후 전국에 약 200기(점유율 40% 이상)의 CNG 압축시스템 및 6기의 수소가스 압축시스템(점유율 30% 이상)을 공급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수소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효성은 충전소 사업 확대와 탄소섬유 등에서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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