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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기업 수사 계속"..SK·롯데·CJ 등 초조

  • 2017.01.19(목) 15:53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여부 미정
총수 사면·면세점 인허가 등 조사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제동이 걸린 특별검사팀이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따라 총수 사면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SK와 CJ,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된 롯데 등은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되며 다행스럽다는 반응이지만 향후 특검의 수사방향이나 범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19일 브리핑에서도 전날에 이어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과 관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힌 만큼 총수 사면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SK와 CJ, 면세점 인허가 관련 대가성이 의심되는 롯데 등이 선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는 김창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사면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고,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다는 안 전 수석의 증언도 나오며 재단 출연과 최 회장의 사면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 CJ 역시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사면과 관련, 역시 대통령과 거래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다만 미르·K재단에 출연한 자금을 모두 뇌물로 봤던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점에서 향후 수사 강도 등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면 재단 출연을 한 이들 그룹 역시 같은 혐의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 그룹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만일 특검 수사과정에서 대가성 등이 입증된다면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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