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7위, 국내 1위 해운사로 위상을 높였던 한진해운이 파산의 길로 접어들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실직 사태가 현실화됐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항만조업 등 관련 업종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세계 7위, 국내 1위 해운사로 위상을 높였던 한진해운이 파산의 길로 접어들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실직 사태가 현실화됐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항만조업 등 관련 업종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해졌다. 대량 실직은 물론 국적 제1선사인 현대상선도 장기불황 여파에서 힘겹게 살아남았기에 국내 해운 경쟁력을 과거처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한진해운 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육상직원 671명, 해상직원 685명 등 총 1356명이다. 해외법인 현지 직원과 외국인 선원까지 포함하면 총 직원 수는 39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청산 작업을 맡는 한진해운 존속 법인에는 직원 50여명만이 남았고 일부 육상직원들은 다른 해운사로 이직했다. SM상선에 250여명, 현대상선에 60여명, SK해운과 고려해운 등 국내 해운사와 싱가포르, PIL, 등 외국 선사들로 많은 직원들이 옮겨갔다. 나머지 직원 300여명은 무급휴가를 신청했거나 퇴사 후 구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과 계약해 컨테이너를 수리하던 업체들은 터미널에서 철수했고,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삼던 부산 신항 한진터미널은 업무가 줄어 하역업체의 근로자 11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해운업계 관련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파산에 따른 실직자가 부산에만 3000여명, 전국적으로 최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파산은 이미 업계에서 예견된 사안이었지만, 해운업계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당분간 해운업 살리기 프로젝트에 정부 및 관계 기관들이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갈곳 잃은 해운업 종사자 |
▲ 찬란했던 해운업의 몰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