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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사들이 모터쇼를 찾은 까닭

  • 2017.09.11(월) 14:03

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
역점 둔 전장사업…M&A 추진도

LG전자를 비롯한 LG계열사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와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룹 계열사인 LG화학과 LG하우시스도 참가한다.

이달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모터쇼에 LG전자와 계열사들은 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인 12일부터 15일까지 비공개 부스를 운영하는 형태로 참여한다. 부스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한다.

전시주제는 '이노베이션(혁신) 파트너'다.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을 완성차 업계와 함께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 ▲전기차 구동 솔루션 ▲전기차 공조 및 냉각 솔루션 등 다양한 차세대 부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팩을, LG하우시스는 차세대 내외장재와 경량화 부품을 선보인다.


▲ LG전자는 독일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관계자들이 행사 부스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여는 LG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목하고 있는 전장부품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전장부품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LG전자는 
2013년 VC(Vehicle Component·자동차부품)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자동차 핵심 부품 제조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 3월에는 GM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올 6월에는 르노와 폭스바겐으로부터 '올해의 협력상'과 '기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등도 차량용 디스플레이나 LED램프, 통신부품, 배터리 등을 생산해왔다.

이 사업 분야는 구본준 (주)LG 부회장이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 시절부터 전장사업 분야를 직접 챙겨왔다. 2015년 말부터는 그룹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이 사업에 힘을 실었고 지난해 말에는 신사업뿐 아니라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쪽까지 역할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LG전자와 (주)LG가 총 1조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부품업체 ZKW를 인수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구 부회장의 역할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LG전자는 2014년 북경 모터쇼 참가를 시작으로 매년 해외 주요 모터쇼에 참가하면서 사업 확대 기회를 물색해왔다. 특히 이번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 참가함으로써 LG전자는 중국 북경·상해 모터쇼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이어 세계 3대 모터쇼에 모두 참가한 기록을 갖게 됐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집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완성차 고객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LG전자의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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