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LG전자, 車전장부품시장 입김 세졌다

  • 2017.05.22(월) 15:40

표준단체 '제니비연합' 부회장사 선출
리더십 강화 기대…관련 매출도 '쑥쑥'

LG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BMW·푸조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단체 부회장사 지위에 올라 업계 리더십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는 최근 영국 버밍햄 국제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자동차 전장분야 소프트웨어 표준단체 '제니비 연합(GENIVI Alliance)' 이사회에서 류경동 VC스마트SW 플랫폼담당 상무가 만장일치로 부회장에 선출됐다고 22일 밝혔다.

 

▲ 류경동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상무(오른쪽)와 제니비연합 회장인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 피터 쉔넨버그(Peter Schönenberg)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니비 연합은 글로벌 IVI(In Vehicle Infotainment, 차량 내장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소프트웨어(SW) 플랫폼과 관련한 주요 표준단체로 꼽힌다. 이 단체 집행임원은 회장, 부회장, 회계담당, 총무 등 4명이다.


제니비 연합은 오픈소스인 리눅스(Linux) 기반 IVI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표준인 제니비 플랫폼을 개발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출범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기업 150여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 가운데 BMW, PSA푸조시트로엥, 현대자동차가 회원사로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르노-닛산, 볼보 등이 IVI 제품을 적용하고 있다. 부품 업체 가운데선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 인텔을 비롯해 룩소프트, 멘토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부회장사 선출로 제니비 연합 의사 결정을 주도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했다. 특히 회장사인 BMW를 비롯한 회원사들과 함께 자율 주행 및 커넥티트카 시대 SW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개사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로 들어간데 이어 1년만에 부회장사로 올라섰다. 지난 2011년부터 회원사로서 표준화된 차량용 웹 API를 개발, 제니비 표준으로 등재하는 등 그 동안의 성과를 인정 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제니비 플랫폼과 호환되는 자체 SW플랫폼을 개발해 여러 완성차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등 우수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LG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기존 가전사업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반면 자동차에 IT 기술이 접목하며 커넥티트카 등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VC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1조8324억원)에서 51% 증가한 2조7730억원에 달한다.

 

LG전자의 주력인 백색가전(M&A)과 휴대폰(MC), TV·모니터(HE) 부문의 매출이 정체되거나 뒷걸음질치고 있으나 VC 부문만 유일하게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2015년 10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영국표준협회로부터 ISO22301(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유럽자동차 업체들이 부품회사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평가모델인 'ASPICE'의 레벨 3을 획득,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올 1월에는 국내 IT업계 최초로 자동차 부품 국제 표준단체 ‘오토사(AUTOSAR)'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가입,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류경동 LG전자 상무는 "이번 제니비 연합 부회장사 선출은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SW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니비 회원사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