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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사진으로 맛보는 '2018 부산모터쇼'

  • 2018.06.08(금) 11:07

2년에 한번 찾아오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축제 부산국제모터쇼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렸어요. 지난 7일 언론에 먼저 공개했고 오늘(8일)부터 17일까지 열흘 동안 일반인들을 맞아요.

 

▲ 지난 7일 언론 공개로 막을 연 '2018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사진: 기아차)

 

올해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본다'는 주제로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3대의 차량을 선보였어요. 모터쇼 현장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완전 점령했어요.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의 분위기가 그대로 보여져요. 회사들도 이에 맞춰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있어요.

 

현대차는 SUV 콘셉트카(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차)를 전 세계 최초로 깜짝 공개했어요. 여태까지 현대차가 내놓은 SUV들보다 묵직하고 육중한 전면 그릴(공기흡입부)과 여기서 이어지는 주간 안개등이 눈에 확 띄었어요. 

 

 

▲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전면부(사진: 현대차)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라는 이름인데요. 현대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는 "현대 디자인 DNA가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생활방식에 맞춰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의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차"라고 했어요.

 

전체적으로 각진 근육질 외관이었는데요. 올해 새로 선보인 '신형 싼타페'가 사이어인이라면 초사이어인으로 벌크업 한(덩치를 키운) 느낌이랄까요. 콘셉트카라기는 하지만 금방 시중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처럼 현실적인 느낌도 들었어요. 현대차 대형 SUV '맥스크루즈' 후속이 나오나면 이런 외양이겠다 싶었어요.

 

▲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사진: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도 세계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클래스 '더 뉴 E300e' 모델을 선보이면서 부산모터쇼에 힘을 실어줬어요. 세계 최초, 아시아 최초 이런 타이틀을 붙은 차가 많이 있어야 그 모터쇼의 위상이 높아져요.

 

▲ '더 뉴 E300e'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벤츠는 작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EQA'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60㎾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한 차래요. 벤츠만의 고급스러움에 스마트함을 더한 실용적 느낌이 앞으로 벤츠가 어떻게 변할지를 궁금하게 했어요.

 

▲ EQA와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사장, 그리고 이승기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i8 로드스터'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어요.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 출력 374마력을 내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6초인 수퍼카에요. BMW도 "브랜드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라며 콘셉트카인 'Z4'를 선보였는데요.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 콘셉트카 'Z4' (사진: BMW)

 

기아차에서는 'SP'라는 소형 SUV 콘셉트카를 국내 최초로 내놨어요. 젊은 층 수요자를 겨냥한 듯한데 준중형 못지않은 실내 공간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이 꽤 실속있어 보였어요. 내년 하반기 양산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들려요.

 

▲ 소형 SUV 콘셉트카 'SP'(사진: 기아차)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철수설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지엠(GM)은 쉐보레 SUV 라인업의 대표 모델로 '이쿼녹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이며 시판에 들어갔어요. 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이에요.

 

▲ 쉐보레 이쿼녹스(사진: 한국GM)

 

한국GM은 픽업 모델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도 전시했어요. 둘 모두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모델이래요. 콜로라도는 이번에 모터쇼에 참여하지 못한 쌍용차의 최근 히트작 '렉스턴 스포츠'랑 붙어볼만 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쉐보레 콜로라도(사진: 한국GM)

 

국내시장서 2년여 공백을 가졌던 아우디는 기함(플래그십) 세단이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A8'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어요. 수소차인 'H-트론 콰트로 콘셉트', 전기차 콘셉트인 '아우디 일레인' 등을 내놨어요.

 

이번 모터쇼에는 신차 시승행사, 캠핑카 쇼, 원격조종(RC)카레이싱 챔피언십, 오토디자인어워드 전시회 등 직접 즐길 거리도 많아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휠, 전동스케이트보드 등도 모터쇼에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해요.

 

▲ 지난 7일 '2018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사진: BMW)

 

사진으로만 맛보기에는 아쉬운 게 모터쇼에요. 여름이 성큼 다가온 이번 주말, 부산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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