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2008년 5월 현대중공업과 51대 49의 비율로 합작, 충남 서산 대죽산업단지에 연산 연산 3000톤 규모의 케이에이엠(KAM)을 설립했다.
KCC는 KAM에 설립 때와 2009년 5월과 9월 세 차례에 걸쳐 총 1244억원(지분 51%·주식 2448만주)을 출자했다. KAM은 2010년 2월 공장을 완료하고 4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2008년까지 호황을 맞았던 태양광시장이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KCC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폴리실리콘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공급과잉 양상이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 1년여만인 2011년 말 가동을 중단한 것.
KAM의 재무구조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2012년 매출 237억원에 순익적자가 2270억원에 달했다. 2012년 말 98.3%(자본금 2400억원·자본총계 40억6000만원)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KCC는 2013년 5월 KAM의 결손 보전을 위해 제휴사인 현대중공업 소유지분 49%(2352만주)를 대상으로 무상소각했다. KCC가 KAM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이어 2013년 9월 KAM을 흡수합병했다. 아무런 재미도 못보고 부실 자회사를 떠안은 것이다.
현재 폴리실리콘 대죽3공장은 향후 폴리실리콘의 판매가격의 회복에 맞추어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만 갖고 있는 상태다. KCC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생산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