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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KCC, 후달린 뒷심

  • 2018.02.11(일) 10:16

영업이익 3290억 정체…이익률도 8.5%로 1%p 하락
4Q 영업이익 3Q의 반토막…순익 1370억 적자 쇼크

국내 1위 건축자재업체 KCC가 더 팔고도 덜 남았다. 매출은 비교적 선전했지만 수익성이 매출 성장에 한참 못미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개월전에 비해 반토막 나는 등 막판 뒷심이 후달린 탓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10.7%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2013년(3조2300억원) 이후 매출은 4분기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익성은 외형 성장을 따라잡지 못했다.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0.9% 소폭 증가한 3290억원에 머무른 것. 영업이익률도 9.4%에서 8.5%로 0.9%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3분기와 비슷한 1조2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수직하락했다. 1분기 712억원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후 2분기 920억원에 이어 3분기 11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후 급격하게 꺾인 것. 

4분기 영업이익은 541억원에 불과하다. 전분기 두자릿수를 찍었던 영업이익률도 5.3%로 떨어졌다. 통상 4분기는 수익성 둔화를 겪는 시기이기만 과도한 편이다. 증권가 추정치(736억원)를 한참 밑돌았다.

원자재 가격에 따른 마진 축소와 4분기에 통상 늘어나는 판관비용의 증가 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순익은 1370억원 적자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적자 전환한 것이고, 1년 전보다는 적자 규모가 무려 4배 불어난 것이다. 이로인해 작년 전체 순이익은 전년의 4분의 1에 불과한 387억원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서는 2010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으로 설립한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 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해외법인 손실 처리로 인해 1000억원 넘는 영업외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KCC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1주당 8000원인 총 787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KCC는 앞서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98억3000만원(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 돌아갈 2017년치 배당금은 총 885억원이다. 2016년과 동일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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