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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일가 J·I·Y 삼형제 '배당 3색'

  • 2018.02.21(수) 09:10

정몽진, 전년 이어 172억 챙겨
정몽익, KAC 기반 100억 돌파

KCC 오너 일가 삼형제가 독자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 만큼이나 배당수익이 ‘3인3색’이다. 특히 둘째 정몽익(56) 코리아오토글라스(KAC) 회장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증가 추세가 돋보인다. 

 

▲ 정몽진 KCC 회장(왼쪽). 정몽익 KAC 회장


21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총 787억원(1주당 8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앞서 98억3000만원(주당 1000원) 중간배당과 합하면 주주들에게 돌아갈 2017년치 배당금은 총 885억원이다. 2016년과 동일하다. 

KCC는 창업주 정상영(82) 명예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상장사이자 주요 계열사인 (주)KCC, KAC, KCC건설 등 3개사를 사실상 나눠 소유하는 분할 지배체제다. 

주력 중의 주력 KCC는 장남 정몽진(58) 대표이사 회장 소유다. 상장 계열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KCC 지분이 18.1%(191만주)다. 단일 최대주주로서 오너 일가(11명 38.8%) 중 단연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KCC 배당금으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총 172억원을 챙기게 된다.

KCC 일가 중 정몽진 회장 다음으로 KCC 지분을 보유 중인 이는 첫째동생 정몽익  KAC 회장이다. 단일 2대주주로서 8.8%(92만9000주)를 가지고 있는 것. KCC 배당금이 83억6000만원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KAC는 정몽익 회장 몫으로 분류되는 계열사다. 1대주주로서 지분도 25.0%(500만주)나 된다. 정 회장이 KC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일가 중 KAC의 유일한 사내 등기임원으로서 ‘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 이 같은 지배구조에서 비롯된다.
  
KAC는 2000년 8월 KCC와 일본 아사히글라스(Asahi Glass) 6대 4 합작으로 설립된 이래 2002년 3월 KCC로부터의 양수를 통해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범현대가인 현대차그룹을 사업기반으로 한다는 사업적 특징을 갖는다. 자동차 안전유리를 주력으로 하는 KAC는 2014~2016년만 하더라도 현대차,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계열 3개사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73%에 달한다.

KAC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140억원(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6년보다 75%(60억원) 확대된 것. 특이한 것은 정 회장 배당금은 16억원에서 35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KAC의 배당 증액 외에 작년 7월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지분 19.9%(398만주) 중 9.9%(198만주)를 정씨 오너 일가에게 매각할 당시 5%(100만주)를 정몽익 회장이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정몽익 회장은 KCC 상장 계열사로부터 총 119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전년보다 19억1000만원이 많아지며 100억원을 넘어섰다. 

KCC건설의 경우에는 정 명예회장의 3남 정몽열(54) 대표이사 사장이 독자 경영하고 있다. 비록 KCC(36.0%)에 이어 2대주주지만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보유지분도 30.0%(642만주)에 달한다. 여기에 KCC 5.3%(55만8000주)를 갖고 있다.

KCC건설은 현재 2017년 배당 계획을 발표하기 전이다. 전년은 21억4000만원(주당 100원)이다. 하지만 실적 호전(영업이익 2016년 1~3분기 302억원→2017년 1~3분기 632억원)을 배경으로 정 사장이 KCC 50억2000만원 외에 KCC건설에서 얼마의 ‘알파(α)’ 배당수익을 챙길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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