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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으로 여름 휴가비 챙기자

  • 2018.06.24(일) 11:33

변동성 장세 속 안전지대 '고배당주'
27일 중간배당 기준일 이전 매수 전략

상반기 마지막주 중간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증시 분위기도 글로벌 무역분쟁, 원화 약세 등에 대한 우려로 하방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배당주가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기업의 배당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경험적으로도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기업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춘 회사라 배당이익과 함께 시장 대비 안정적인 주가 상승도 누릴 수 있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6월29일로,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기준일 2거래일 전인 27일까지 주식을 매수 보유해야 한다.


◇ '배당이익+주가상승' 두마리 토끼

배당은 기업이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시기에 따라 결산배당, 중간배당, 분기 배당이 있다. 하지만 중간배당이나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회사 수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30개, 코스닥시장 21개에 불과했다.

배당은 향후 수익성과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특히 중간배당이나 분기 배당은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환원 의지를 모두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다.

중간배당 기준이 이후 주가 상승률도 긍정적이다. 중간배당 실시로 확인된 재무적 자신감과 주주 정책 측면의 적극성 때문에 중간배당주의 주가 움직임은 평균 이상의 성과가 확연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주가 단순히 6월 말 이벤트 플레이 투자 대안일 것이라는 일반 투자가의 선입견과는 달리, 주가 퍼포먼스는 6월보다 7월이 더 뜨거웠다"고 분석했다.

중간배당 이후 배당락 조정도 미미하게 나타났다. 중간배당기준일 이후 배당락에 따른 조정은 0.6%포인트에 그쳤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주 투자 시점은 연말보다 12월 말 배당락 이후 수급 불균형에서 벗어나는 1월 말이나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고배당주를 재선별할 수 있는 8월 말, 그리고 중간배당이 시행되는 6월 말이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 중간배당 모범생 기업군은?


올해에도 삼성전자, POSCO 등 50여개 종목이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은 한번 지급하면 줄이거나 없애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중간배당을 해 온 기업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배당주 투자는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은 시장 수익률과 비교해 장기 투자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몇년 동안 중간배당을 연속으로 시행해왔고 배당수익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종목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POSCO가 대표적인 중간배당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후 배당이 계속되고 있고, 3년간 잉여현금의 최소 50%를 추가 현금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실적 증가와 배당 이익이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POSCO는 이익이 줄어든 기간에도 꾸준히 연간 80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5조원 돌파가 예상돼 이익 증가에 따른 추가 배당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6년 연속 중간배당을 했고 최근 3년간 중간배당 수익률이 0.5%를 웃도는 종목에도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POSCO를 포함해 하나금융지주, 하나투어, 대교, KPX케미칼, 인탑스, KPX홀딩스, 진양홀딩스, 효성오앤비, 만호제강, 삼화왕관, 아세아텍, 그린케미칼, 지에스이, 신흥, 양지사 등이 꼽힌다. 이와 더불어 올해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SK, 두산밥캣, 레드캡투어 등의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배당수익률에만 치중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 수익률이 높지만 실적 모멘텀이 부진하거나, 대주주의 이해관계로 인해 일시적 고배당 정책을 취하는 기업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종목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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