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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전지대, 중간 배당주 관심 고조

  • 2019.06.07(금) 14:54

미중 무역분쟁 증시 불확실성 고조
삼성전자·SK 배당 예고, 확대 전망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6월 중간 배당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중간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정책에 나서고 있고 기업들이 기말에 몰아서 하기보다 분기 및 중간으로 나눠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운다.

7일 삼성전자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7월1일~7일)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SK와 오렌지라이프도 지난달 주주명부 폐쇄 계획을 밝힌 상태다.

중간 배당은 말 그대로 기업에서 영업연도 중간에 실시하는 배당을 말한다. 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인 오는 28일의 이틀 전인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한 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들의 배당금 규모는 내달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결정되고 이후 20일 이내에 배당금이 지급된다.

대개 배당을 하는 기업은 주주환원 의지와 실적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배당 공시는 그 자체로 주가 상승을 암시하는 강력한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 실시기업은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중무장한 기업이자,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지닌 고퀄리티 기업으로 봐도 무관하다"라며 "글로벌 매크로 및 정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유의미한 헤지(Hedge) 수단이자 하반기 증시 안전지대 투자대안으로서 6월 중간배당 관련주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자산규모 상위 200개사 유가증권 상장 법인의 중간 배당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중간 배당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이 증가한 종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스튜어트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 등으로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코스피200 지수의 중간배당 수익률이 1분기(0.24%)보다 크게 확대된  0.317%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중간 배당금은 유동 시가총액 기준으로 2조3955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2분기 유동 중간배당금이 2조3346억원이고 배당수익률이 0.273%인 것을 감안하면 배당금은 609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주서한을 통해 2020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임을 밝혔다"라며 "이번 중간배당에서 포스코와 하나금융지주, 쌍용양회, 두산밥캣 등이 배당을 늘리는 것으로 발표했거나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배당에 대한 인식 체계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배당을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앞으로 방향성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기말에 몰아서 하기 보다 중간배당을 통해 기말 쏠림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코스피200지수 중간배당 예상 종목을 총 18개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15개)보다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배당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 기준일을 감안하면 너무 이른감이 있으나 이달 예정된 여러 정치적 이벤트(G20 정상회담, 영국 보수당 경선)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초미의 관심사인 G20 정상회담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어 이달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당배당금(DPS)이 높은 포스코와 현대차, SK텔레콤, KCC, 삼성전자 등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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