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도 막바지로 향하면서 어김없이 중간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중간 배당을 결정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더 달아오르고 있다.
중간 배당 규모가 과거보다 커진 데다 7월까지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도 쏠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만큼 실적을 겸비한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서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 중간배당 예정 기업 올해도 40곳 훌쩍
지난 20일까지 6월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한 기업은 42곳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Oil, POSCO 등 기존에 중간배당을 해온 기업 외에 SK이노베이션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의 중간배당은 196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통상 여름 중간 배당주로 주목받은 정유주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는 평가다.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도 2010년 이후 7년 만에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 기업이 늘어나면서 올해 중간배당 금액도 크게 뛸 전망이다.
중간 배당주를 받으려면 중간배당 기준일인 6월 30일의 이틀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한 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올해 중간배당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약 일주일간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 출처:하나금융투자 |
◇ 실적 자신감 뒷받침…7월에도 성과 좋아
중간배당 투자 매력은 해가 갈수록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새 정부 출범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개 배당을 하는 기업의 경우 주주환원 의지뿐 아니라 배당에 나설 만큼 실적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도 중간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계속 높아지는 분위기다. 하나금융투자는 배당은 현재 재무건전성과 장래 실적 자신감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배당 관련 공시는 주가 상승을 암시하는 강력한 호재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간배당주들은 배당에 앞서 미리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를 보이지만 중간배당 이후 7월 말까지도 시장 대비 초과성과가 양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대비 상대 성과는 6월보다 오히려 7월이 더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 실적 좋은 중간배당주 인기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간배당 기업 전반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POSCO, SK텔레콤, S-Oil, KCC, GKL, 하나투어 등 꾸준히 중간배당을 해 온 기업은 물론 분기 배당으로 전환하거나 올해 첫 배당에 나선 코웨이, 한온시스템, SK이노베이션, 현대로보틱스 등도 유망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중간배당 기업 중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실적 흐름이 양호한 기업을 추천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상승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POSCO, S-Oil, 한국단자, 하나투어, 인탑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첫 중간배당이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을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