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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에 답 있다’…바짝 공들이는 삼성중공업

  • 2017.09.22(금) 11:37

LNG 재기화시스템 독자개발…고객사에 어필
FRSU 중심 LNG운반선 시장 성장 가능성 커

삼성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 덕을 톡톡히 보며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LNG 운반을 위한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LNG를 운반할 수 있는 LNG운반선은 지난 40년간 신규 발주량이 극히 적었던 탓에 향후 관련 선박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LNG 재기화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 국산화했다. 이 시스템은 LNG-FSRU(부유식 LNG 저장 재기화 설비)의 핵심장비로 삼성중공업은 ‘S-Regas(GI)'로 이름 붙였다.

이 시스템은 바닷물로 LNG를 직접 가열하는 종전 방식과 달리 글리콜 혼합액을 이용해 LNG를 기화시킨다. 이로 인해 기존보다 부식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5% 가량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천연가스는 전체 생산량의 80% 가량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파이프라인 거래는 66% 수준으로 낮아졌고, 대신 이를 액화해 운반선을 통한 거래인 LNG 거래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 중심에는 FRSU가 있다.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를 통해 LNG 현물 거래가 활발해지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부 주휴스턴총영사관은 “FSRU의 부각은 국내 조선산업에 긍정적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관련 독자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삼성중공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삼성중공업은 올 2월 노르웨이 호그사로부터 2700억원 규모 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독자기술 개발을 여러 고객사 앞에서 시연한 만큼 향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재기화시스템 독자개발로 LNG-FSRU 안전성과 성능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영비용 절감과 가동률 보장 등 고객 니즈를 반영한 가스 공급망 전반에 대한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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