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태양광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해 모듈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
한화는 김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회장의 치둥 공장 방문은 한화가 이 공장을 인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치둥 공장은 한화큐셀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8월 한화의 일원이 됐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현재 세계 1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된 사업장으로 꼽힌다.
특히 한화로 인수된 이후 생산규모와 효율 등 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한화가 인수할 당시 치둥 공장 생산능력은 태양광 셀 500㎿(메가와트), 모듈 800㎿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각각 2.5GW(기가와트) 규모로 성장했다.
모듈 불량률도 인수 시점보다 60%가량 개선돼 중국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산직원 인당 생산성도 2.85배 향상됐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가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한 후 회사가 통합되면서 활발한 선진 기술 교류를 통해 치둥 공장도 효과적인 품질 향상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치둥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과 모듈 제품에 대해 소개를 받은 김 회장은 인수 초창기 어려운 사업 환경 하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난 것에 대해 치하했다.
김 회장은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고 있는 제품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살려 태양광 사업군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 한화 태양광 사업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가는 큰 물결이 돼달라"며 "중국 현지 협력업체 및 고객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관계구축과 사회공헌에도 노력해 중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는 김 회장은 베이징으로 이동, 13일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한화첨단소재 생산법인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