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이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미국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6일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미국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났다. 두 사람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만나 2시간 동안 만찬을 겸한 환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국의 경제∙정치∙외교정책의 변화를 얘기하고, 최근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민간 외교 차원의 의견을 교환했다.
김 회장은 퓰너 회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민적 염원이 담긴 국가적 행사로, 성공적 개최는 물론 남북한 화해의 장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화그룹도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퓰너 회장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평화적 개최는 최근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최근 경제현안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퓰너 회장은 "현 상황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일 뿐 '미국 유일(America Only)'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과 입장을 설명했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총재를 역임한 파워 엘리트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