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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예감 증시]②진짜 수혜주는?

  • 2018.04.24(화) 11:36

남북경협 기대에 관련 종목 '들썩'
건설·인프라 등 '통일 수혜주' 주목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지만 남북 경제협력 재개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 주식들은 들썩이고 있다.

 

이들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지만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통일까지 염두에 두며 긴 안목에서의 수혜주 찾기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남북 경제협혁 재개 기대감 고조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 경제협력보다는 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비핵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남북 경제협력 강화도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남북 경협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남북 경협 재개 시 금강산 등 주요 관광 사업 재개와 함께 개성공단 가동이 우선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기존 사업에 대한 개발 확대와 더불어 남북 간 철도 연결 등이나 북한의 해외자본 유치 등도 최상의 시나리오로 그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축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기존 사업 재개와 확장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개성공단 입주·금강산 관련주 주목

 

개성공단 가동 재개 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로 꼽힌다.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과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 지분 67.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개성공단 관련 수혜주로 현대엘리베이터 외에 남광토건과 신원, 인디에프, 인지컨트롤스,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좋은사람들을 꼽았다. 남광토건은 개성공단에 철골공장을 만드는 남광엔케이를 가지고 있고 신원과 인디에프 등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도 남북 경협 관련 기업으로 제시했다.

 

◇ 인프라 투자 확충 선순환 기대


남북 경협 확대 시 인프라 관련 주식들도 수혜가 가능하다. 북한은 사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으로 일반 도로는 남한의 24%, 고속도로는 17%에 불과하고 항만이나 발전 시설 역시 남한의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산업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에 대한 투자 및 확충이 선결과제로 지목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남북 경제협력이 얼마나 진행될 것인지 당장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건설, 건설장비, 철도, 발전설비 관련 종목들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도 부분 수혜주로는 현대로템을, 전력 수혜주로는 두산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LS산전을 제시하고 굴삭기 업체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도 토목 관련 수혜로 꼽혔다.

 

한화투자증권은 "북한 시장 개방 기대감만으로 건설업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며 "기대하지 못했던 신규 시장 창출인데다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 '통일업종' 찾기…독일 사례도 주목 

 

남북 경제협력조차 아직은 기대가 이른 상황이지만 통일의 사전 작업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파급이 더욱 막대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래 통일 시대를 향한 한반도 개발협력 핵심 과제로 11개의 프로젝트를 추렸고, 실제 이를 추진할 경우 자체 사업비만 93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10년간 진행할 경우 연간 9조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하나금융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의 산업 성장이 남한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 철강, 전력, 기계, 건설 외에도 금융 및 보험, 보건 및 교육, IT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앞서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통일 후 3년간 가장 시장수익률을 웃돈 업종이 인프라 외에 은행, 보험, 통신 등 시스템 관련 업종임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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