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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기대감 선반영…증시 쉬어간다

  • 2018.06.14(목) 14:26

신시장 기대 높지만 구체적 내용 부족해
경협 기대감 선반영돼…단기조정 불가피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증시도 바쁘게 주판알을 굴리고 있다. 우선 일찌감치 남북 경협 기대감이 무르익으며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오른 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다.

 

한반도 비핵화 합의 등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고 상당한 시일이 요구되는 만큼 당장은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한반도 평화체제, 신시장 열어 

 

미국과 북한은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적인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추후 관련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북한은 비핵화 절차에 착수하고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약속했으며 머지않아 종전 선언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고무적인 결과는 증시 측면에서도 큰 수확이다. 남북 경제협력과 북한의 개방경제 도입,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가능해졌고 향후에는 유라시아 경제권 확장이라는 더 큰 재료도 얻게 됐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신시장 개척 관점에서 연간 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0.2% 포인트의 성장률 제고가 가능하다. 

 

◇ 대북제재 해제 전까진 '불확실성'


하지만 회담 이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부족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 세부적인 협상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불확실성을 여전히 남겼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지난 5월처럼 두 국가 간 협상 과정에서 불안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으며 이미 기대가 반영돼 있는 시장에는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신뢰 축적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합의문에 당초 기대했던 북한의 체제 보장 및 종전선언 등 구체적 사항이 없었다는 점에서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이전까지 경제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남북 경협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란의 경우 핵 합의 후 유엔 안보리 제재 해제 결의까지 6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유엔 안보리 제재가 해제되더라도 북한, 이란, 러시아 등에 대한 '적성국 경제 제재 법안'이나 '대북 독자체재 행정명령 13810'이 적용될 경우 북한과의 본격적인 사업 재개가 어렵다"며 "유엔 안보리 제재 해제 이후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 남북 경협주 소강국면 '소외주 주목'

 

따라서 최근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남북 경협주들의 경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당분간 쉬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남북 경협의 시행 여부를 지켜보면서 재료를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남북 경협주의 본격적인 투자시점은 대북 제재 완화 및 해제가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늦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KB증권도 "향후 한반도 비핵화 여정을 합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남북경협주 모멘텀 약화가 예상된다"며 "비핵화와 제재 해제 등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재부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큰 틀에서 의미가 있고 남북 경협 테마도 중장기적으로 유효하지만 경협주 랠리는 단기 소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경협주로 분류된 기업 시가총액은 5, 6월 사이 33% 이상 증가했고 이제는 기대가 현실화되는 단계"라며 경제 제재 해제 과정에서 합리화될 수 있는 주가 수준인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히려 경협주 변동성 확대기에 소외됐던 추세의 재평가 가능한 시점이라며 IT하드웨어, 호텔/레저, 필수소비, 증권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KTB투자증권도 남북경협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바이오나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를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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