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는 삼성증권이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인 고객을 대상으로 연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는 몇년 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현재 경기 둔화가 많은 곳에서 감지되고 있고 부채도 늘어나고 있어 과거 70~80년 동안 중 가장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 짐 로저스 (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실 기자 |
이어 "200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증가해서 당시 긴축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제대로 긴축정책을 펼친 곳은 없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만 봐도 오히려 부채가 10년 동안 500% 증가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의 무역전쟁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무역 전쟁의 승자는 없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잘 모르거나, 안다면 본인이 과거 역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잘못됐으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다만 어두운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북한 경제 개방으로 완충 작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주변국도 모두 북한의 개방을 원하고 있다"며 "북한은 현재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북한의 인적자원과 지하자원, 남한의 자본과 경영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에 드는 비용 역시 군비 지출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투자 여력이 충분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을 활용하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짐 로저스는 "가장 빨리 개방이 될 수 있는 곳은 관광업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북한에서 뭘 하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상황을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인지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는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데 이어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채권투자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대표적인 북한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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