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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펀드 재가동…유연성 더 높였다

  • 2018.05.24(목) 15:07

하이자산운용, 사회책임투자와 병행
NH아문디운용, 목표전환형으로 합류

올해 들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통일 펀드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재가동에 나섰다. 한동안 소원했던 남북 관계 여파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것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유연성 확대가 두드러진다. 

 

 

◇ 하이 마케팅 재개…NH아문디 가세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한때 청산을 결정했던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를 재정비하고 마케팅을 재개했다.

 

4년 전인 2014년 5월에 출시된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에도 불구, 설정액이 늘지 않으면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남북 해빙무드가 무르익으면서 판매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랐고 논의 끝에 청산 계획을 접었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환매 수수료도 없애기로 했다.

 

기존에 하이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의 통일 펀드 외에 추가로 통일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도 가세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날(23일) NH아문디위대한대한민국EMP목표전환형펀드를 출시했다.

 

오는 31일까지 모집하는 이 펀드는 남북 긴장완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반도 경제협력 논의와 이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긍정적 효과에 따른 수혜업종을 분석해 투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6월 중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이후 7월 초를 목표로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하는 개방형 공모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 SRI 투자와 병행…EMP+목표전환형으로 간 보기

 

특히 이들 펀드의 경우 통일 테마에만 국한하지 않거나 지속적인 리밸런싱 및 목표전환 요건을 내걸어 유연성을 키웠다. 그간 통일 테마에 대한 관심 자체가 부침을 겪어온 만큼 이를 십분 감안했다는 평가다.

 

하이자산운용은 통일 테마에 사회책임투자 코드를 더했다. 사회책임투자를 고려한 기업분석과 재무지표를 분석하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남북 경제협력 발전 단계를 감안해 선택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이자산운용은 "기존 통일 펀드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정성적 기업분석과 퀀트모델 분석을 통한 정량적 기업분석을 기반으로 해 남북 경제협력 →화폐통합, 자본 이동→경제성장과 민주화→경제통합 & 정치통합’이라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단계별 수혜주에 투자를 하는 차별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운용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수혜주와 업종별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수혜업종에 집중 투자하되 월 2회 리밸런싱을 하고 누적수익률 6% 달성 시 채권재간접형으로 전환한다. 이처럼 목표전환형 형태로 먼저 출시한 데는 향후 남북 관계 진전 상황이나 북미 정상회담 등 향후 분위기를 지켜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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