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남북관계 정상화로 대거 출시된 1세대 통일펀드를 재정비해 마케팅을 재개하거나, 새롭게 펀드를 만들어 출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BNK자산운용도 통일펀드 대열에 합류했다. BNK자산운용은 1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BNK BraveNewKorea증권투자신탁1호(주식)'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통일이 된다면 수혜가 예상 업종과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 전략을 구사한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기존 1세대 통일 펀드는 인프라 중심으로 한정돼 단기적이고 단편적인 투자로서 한계가 있었다" 면서 "이번 남북 관계 개선이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전면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가 1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실 기자 |
이번 펀드는 남북 경제협력, 남북 경제통합, 북한 내수시장을 선점하는 국내 기업, 통일시 투자가 확대될 기업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납북 경제협력 관련해서는 기초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건설, 철도, 전력, 가스 등 관련 종목과 개성공단 재개로 수혜가 전망되는 의류주, 북한 주민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음식료 업종이 포함된다.
협력 이후 경제통합 관련 테마에서는 북한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한 금융주, 의료 기반이 취약한 북한 상황을 반영해 제약업종 등을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또 북한 내수시장이 확대되면서 유통과 소비업종이 부각되고 통일이 된다면 관광, 바이오, 우주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초기에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수혜 업종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나리오를 분석해 변동성 줄이면서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종목으로 리밸런싱하면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