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강원도 지역 객실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에어비앤비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 호스트(집주인)들과 적극적인 손님 맞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 지역의 에어비앤비 예약 방문객이 이날 기준 9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 이상현 에어비앤비 한국 정책총괄 |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강원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객실에 대한 가격이 높이 치솟으면서 관광객들은 경제적으로 더 나은 선택지인 에어비앤비로 눈을 돌렸다"며 "최근 평균 호텔 가격은 50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에어비앤비 강원 지역의 평균 숙박요금은 하루 18만5000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호스트(집주인)의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대회 기간 호스트 수입은 총 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스트가 벌어들인 하루 기준 수입의 중간값은 약 28만원이다. 아울러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강원도 숙소 수는 총 4000개이며 평균 숙박일수는 3일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작년 11월 평창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관광객들을 위해 강원 지역의 숙박 시설을 늘리고 관광객에게 강원 지역의 문화를 알려왔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은 “에어비앤비는 관광객이 몰리면 숙박용으로 활용했다가 행사 이후에 관광객이 줄어들면 원래의 용도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국내 차량공유 업체와 함께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리가 있는 지역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강릉에 위치한 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에어비앤비 호스트 교육을 제공했다.
이 총괄은 “세계 수천 명의 에어비앤비 여행자들은 동계 올림픽을 즐기는 동안 현지인들과 머물면서 그 지역 특유의 문화와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호스트들은 동계 올림픽의 일부로 참여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사로 활동이 가능하며 그에 대한 수입을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