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확대에 본격 나선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확대를 설명하고 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가며 OLED로의 사업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쟁심화와 판가하락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OLED TV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대형 LCD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015년 30여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70만대로 증가했다. 올해는 판매목표를 280만대로 늘렸고 오는 2020년에는 OLED TV 패널 판매량을 6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대형 OLED에서 프리미엄TV 시장을 선도하고 중소형 OLED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는 고부가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둘둘 말거나 투명한 OLED 등 혁신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UHD 롤러블(Rollable) OLED'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종이처럼 둘둘 말 수 있는 이 제품은 완전히 다 폈을 경우 16:9 화면비의 65인치 TV가 된다. 여기에서 한번 더 감으면 영화 감상에 최적인 21:9 화면비가 되고 또한번 감으면 사진이나 시간, 날짜표기 등 생활 속 다양한 정보를 띄울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한 부회장은 "이번에 선보인 65인치 롤러블은 OLED와 미래 디스플레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셈"이라며 "OLED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과 확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며, OLED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차별적 시장 지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가 이번 'CES 2018'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 보지 않을 때는 화면을 돌돌 말아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크기와 비율로 조정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