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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등 한·미·일 연합, 마침내 도시바 품었다

  • 2018.05.18(금) 11:18

中 반독점심사 통과…마지막 고비 넘어
내달 1일 마무리…하이닉스 영향력 커질듯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중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 마침내 일본 도시바메모리를 품에 안게 됐다.

 

일본 도시바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정부가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의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졌다.

한·미·일 연합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베인캐피탈, 호야,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지난해 9월 각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2조엔(약 20조원)에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일 연합은 그간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 등 7개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마지막으로 남은 중국 정부의 심사가 지연되면서 한때 매각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국인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승인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승인을 바탕으로 한·미·일 연합은 내달 1일 대금지급 등을 마치고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종결지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금액은 총 3950억엔(약 4조원)이다. 도시바메모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에 1290억엔(1조3000억원),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2660억엔(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경우 도시바메모리의 지분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기밀정보 접근 등에는 제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와 사업 및 기술협력을 통해 낸드플래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서버 등에 쓰인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40.4%), 도시바메모리(16.2%), 미국 웨스턴디지털(14.8%), SK하이닉스(11.6%), 미국 마이크론(9.9%) 순으로 기록됐다. 전체 시장규모는 538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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