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Company)는 어원이 라틴어로 'cum(함께) panis(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상하이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 개막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축사를 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시아의 책임'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사회적가치를 주제로 세션이 열리는 등 최 회장의 경영화두가 핵심의제로 자리잡았다.
최 회장은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목전에 와있는 듯 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기초교육과 건강 서비스, 음식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세계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SK그룹의 사례도 소개했다.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표기하는 '더블바텀라인(Double Buttom Line)' 회계를 도입하고,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제공하는 등 더 많은 사회적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실행해 힘을 보태왔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학과 정부, 기업이 부, 자원, 경험을 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나가는 역할을 담당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쟈오양(焦揚) 푸단(復旦)대 당서기,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 왕신퀘이(王新圭) 상하이WTO사무자문센터 총재, 도널드 카베루카 전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그래헴 T. 앨리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