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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스마트글라스 업체에 1억달러 투자

  • 2019.01.30(수) 19:16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 줄여주는 '똑똑한 유리'
中 사업권 획득…사물인터넷과 연계 방안 '기대'

SK㈜가 에너지 절감 방안으로 떠오르는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 진출한다.

SK㈜는 미국 키네스트랄사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해외 스마트 글라스업체에 투자한 첫 사례다. SK㈜는 이번 투자로 중국 지역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보유한다.

스마트 글라스는 자동으로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 빛과 열을 차단해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면 수동으로도 이를 조절할 수 있다.

SK㈜ 관계자는 "일반 유리에 비해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이 연간 30% 절감되며 자외선 차단율도 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SK㈜는 시장 잠재력을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리서치앤마켓은 스마트 글라스 시장이 지난 2017년 3조원에서 20226년 약 1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성장 가능성도 눈여겨 봤다. 키네스트랄사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날씨 데이터를 토대로 자동으로 유리 색깔을 바꿔 최적의 실내 밝기를 맞추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업체는 기술력을 토대로 올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형 병원과 전시장,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또 앞으로 공장 증설, 신공장 설립 등을 통해 스마트 글라스 생산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업계 1위 수준인 500만㎡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SK㈜는 키네스트랄사의 기술력을 토대로 사물인터넷(IoT) 산업으로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건물 내부 사용자의 활동과 날씨 등을 체크해 그에 맞춰 스마트 글라스가 에어컨, 가습기 등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기업들도 사업 영역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스마트 글라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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