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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금강산서 창립 기념식..관광 재개 '기대감'

  • 2019.02.07(목) 14:12

20주년 맞아 북한 현지 행사 성사
북미정상회담 이후 급물살 가능성

현대아산이 창립 20주년(2월5일) 기념행사를 오는 8~9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공식화한 시점이어서 금강산 관광을 필두로 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서울 종로구 현대아산 본사/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현대아산은 배국환 사장 등 임직원 20여명이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해 창리기념식, 기념만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창립 20주년의 상징성을 고려해 금강산행사를 추진하게 됐고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며 "현대아산의 남북경협 20년 역정을 되돌아보고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결의를 다지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듬해 2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로 창립했다.

이후 ▲7대 사업권(전력·통신·철도·통천비행장·임진강댐·금강산 수자원·백두산 등 명승지 관광) 등 북측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합의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합의 등을 진행해 왔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방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이달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작년 싱가포르에 이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확정 발표했다. 2차 회담에서 금강산 사업이 언급되면 관광 재개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강산 관광은 개성공단과 함께 작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우선 정상화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경협사업이다. 특히 금강산 관광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나 예외 인정 대상으로도 거론돼 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도 단순한 창립 기념 행사를 넘어 사업 재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할 상황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현대아산 창립 기념식에서도 관광 재개와 관련한 물밑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이후 10년 넘게 중단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대북사업이 중단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제부터는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사업으로 실행해 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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