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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미국 에너지시장 '연타석' 베팅

  • 2019.03.28(목) 11:17

천연가스 처리업체에 1.5억불 투자
유레카, 브라조스 이어 세 번째 행보

SK그룹 지주사 SK㈜가 셰일에너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에너지 사업확장을 가속화한다.

SK㈜ 미국 천연가스 채집·가공(G&P·Gathering & Processing) 업체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이하 블루레이서)에 약 1700억원(1억5000만달러)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 퍼스트리저브도 공동으로 투자한다.

SK㈜의 북미 G&P 업체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회사는 2017년 유레카에 1억달러(약 1100억원), 2018년 브라조스에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했다.

G&P 사업은 천연가스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 중간단계를 담당한다. 파이프라인으로 운송된 가스를 채집해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한다.

블루레이서는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걸쳐 있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마셀러스-유티카 분지에서 G&P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 회사는 약 1100㎞ 길이 파이프라인과 연간 730만톤의 천연가스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블루레이서는 연간처리용량 420만톤 규모 성분분리설비도 보유해 천연가스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천연가스액화물을 에탄과 프로판 등으로 분리할 수 있다"며 "추가 수익창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는 북미 셰일가스 혁명으로 천연가스 시장이 커지면서 블루레이서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관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마셀러스-유티카 유전의 천연가스 증산량은 약 8억8000만톤 규모로 북미 전체 증산량(17억8000만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그룹내 석유화학 사업과 앞으로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증권 및 삼성증권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블루레이서에 1억5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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