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셰일업체를 인수해 석유개발 영토를 넓힌다.
▲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SK이노베이션은 이곳에서 약 40㎞ 떨어진 곳의 광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
SK이노베이션은 21일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인 '롱펠로우(Longfellow Nemaha, LLC)'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SK E&P 아메리카에 4853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출자금액은 롱펠로우 지분인수와 토지임대, 시추 등에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중 지분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롱펠로우의 생산광구는 미국 내 셰일 개발지로 각광받고 있는 오클라호마주 '스택(STACK·Sooner Trend, Anadarko, Canadian, Kingfisher)'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4년 확보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그랜트 카운티(Grant County)와 가필드 카운티(Garfield County) 생산광구로부터 약 40㎞ 떨어진 곳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스택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퍼미안(Permian)' 분지에 이어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시추기 수가 많은 지역"이라며 "이번 인수 계약을 계기로 미국 스택 지역 선두권 운영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 BOE(원유환산배럴·원유와 가스를 포함한 양)의 매장량을 확보해 하루 평균 5만5000 BOE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루 2500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 중이다. 지난달에는 독자 운영권을 보유한 중국 남중국해 광구에서 하루 최대 3750배럴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 SK이노베이션이 인수하는 미국 셰일개발업체인 '롱펠로우'의 생산광구 위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