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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포스코, 외형 지켰지만 '아쉬운 출발'

  • 2019.04.24(수) 13:43

수익성 악화…7분기 연속 1조클럽은 유지
철강 판매가 하락 영향…"수익 창출 노력 지속"

포스코가 아쉬운 실적을 내놨다. 7분기 연속 1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철강 시황 부진 여파가 겹치면서 외형과 수익성에 살짝 금이 갔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029억원, 순이익 778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5%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1%, 28.2% 감소했다. 전분기(2018년 4분기)에 비해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 5.4%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대비 1.7%포인트 줄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0.2%포인트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7% 늘어난 7조816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1%, 12.7% 감소한 8325억원, 6712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철강 판매량은 늘었지만 판매가격 하락이 수익성 악화의 이유로 해석된다. 다만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의 확대(전분기 대비 13.5% 증가), 원가절감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계열사 중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옛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너지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대우)은 미얀마 가스전 복구로 수익성이 크게 회복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1585억원으로 직전 분기 745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4% 증가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작년말 연료전지 재고평가손이 반영되면서 적자에 머물렀지만, 올 1분기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예년 수익성을 회복했다.

다만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케미칼은 부진했다. 포스코건설은 비건축 부문 PJT공기 연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 전년 대비 48% 감소한 38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케미칼은 조경유, 타르 등 판매가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이 5% 정도 감소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해외 제철소 자회사들의 성적도 저조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타우(Krakatau) 포스코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는 각각 2100만달러, 3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PT.크라카타우의 경우 전년 대비 100만 달러 감소에 그친 수준이지만 전분기(4900만달러)에 비해선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는 일시적 내수 경기 위축과 판매량 감소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0% 가까이 빠졌다.

한편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전망치인 66조3000억원과 30조1000억원을 유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부양,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 등으로 철강가격이 소폭 반등하겠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올해 세계 철강수요 증가세 둔화와 원료가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원가절감, WTP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재무건전성 확보 등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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